퀴어 축제 개최 "... 종교·보수단체 맞불 집회 개최

양측 …충돌은 없어
보수·종교단체 약 1만5천 여명이 참가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2.07.17 00:45 | 최종 수정 2022.07.17 00:55 의견 0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16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이 축제가 서울광장에서 다시 열린 건 3년 만이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1만2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김수민(25)씨와 서모(23)씨는 "3년 동안 기다렸던 행사가 다시 열려 기쁘다"며 "축제 슬로건처럼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더불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해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성소수자 권리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맞은편 서울시의회 인근에서는 오후 1시30분부터 약 1만5천 여명이 참가한 보수·종교단체의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차별금지법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역 방면, 광화문 방면으로 동시 행진도 진행한다.

반대집회에 참가한 왕경아 <서울남가좌동 거주> 씨는 "우리아이들을 위해서 동성애를 반대하러 나왔다. 남자 대 남자 , 여자대 여자의 가정을꾸리는 것에 반대하기 때문에 나왔다"고 밝혔다.

시사종합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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