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소·염소 33만8000마리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
충북도는 9월 한 달간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도는 매년 4월과 10월 연 2회 정기접종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는 1개월 앞당겨 진행한다. 올해 초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난 3월 진행한 백신접종의 항체 유지기간(6개월)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 접종은 도내 소·염소 사육 농가 6805호 33만8000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백신 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거나 임신 말기로 접종 유예를 신청한 개체는 이번 접종에서 제외한다.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 염소 300두 미만)는 공수의사가 직접 접종을 지원하며, 전업 규모 농가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자가접종을 진행한다.
또 접종 4주 후 항체 양성률을 검사하고 기준치(소 80% 이상·염소 60% 이상)에 미달하는 농가에는 과태료 부과와 재접종 조치할 방침이다.
김완설 도 동물방역과장은 "철저한 백신 접종으로 농가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며 "4월(영농철)과 10월(수확기)를 피해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접종시기를 3월과 9월로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