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세종 2.7% ▷대전·충남 2.2% ▷충북 2.1% 상승했다.

특히 라면, 커피 등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체감 물가가 높아지자 편의점 초저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신라면, 새우깡 등 라면·스낵 17개 품목 가격을 평균 7.2% 올렸고, 이후 오뚜기도 16개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들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고 최근 달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식품 물가 전반에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초저가 상품으로 소비자 발길이 몰리는 모양새다.

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일반 상품보다 50~60%가량 저렴한 초저가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CU가 이달(1~22일)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2.8% 상승한 데 비해 CU 초저가 상품인 '득템 라면' 매출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5%를 기록했다.

15구에 4천900원인 '득템 계란' 매출도 전년 대비 31.5% 상승했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get 커피' 역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올해(1~5월) 매출이 전년 대비 15% 올랐다.

초저가 상품으로 소비가 몰리는 배경에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칩플레이션은 저가 상품 가격이 고가 상품보다 더 크고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 평가'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저가 상품(1분위) 물가지수는 2023년 9월 기준 116.4로, 같은 기간 고가 상품(4분위) 물가지수(105.6)보다 더 많이 올랐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