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표창 받는 제천시청 김창순 과장

32년 야학 선생님으로 봉사한 충북 제천시청 김창순 건설과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17일 제천시에 따르면 김 과장은 제14기 국민추천포상에서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추천포상 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정부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공로자를 국민에게 추천받아 시상하는 특별한 상이다.

올해 국민투표에 부쳐진 후보자 중 일반직 공무원 수상자는 김 과장뿐이다.

그는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정진야간학교 교장이자 교사로 '1인 3역'을 해왔다. 배움이 절실한 소외계층 1770여 명을 지도해 804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정진야학 교사들과 함께 사비를 털어 야학을 운영하는 김 과장은 제천시청 적십자봉사회장도 맡아 지역사회 소외계층 돌보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제천시청에 재직 중인 김 과장의 딸도 대를 이은 야학 선생님이다.

김 과장은 "퇴근 후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습관처럼 늘 저녁을 거르고, 몸이 아프고 지쳐도 수업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야학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참된 공무원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