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출발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2024.08.27
원·달러가 장초반 20원 넘게 급등했다.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1원 오른 1452.4원에 거래 중이다. 종가 기준 이달 20일(1451.7원) 이후 열흘 만에 1450원대다. 이날 환율은 14.6원 오른 1446.0원에 거래에 나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주로 주요국의 금리 결정과 트럼프 통상정책, 딥시크 충격에 따른 증시 외인 이탈 등에 영향 받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연준은 새해 첫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에서는 정책금리를 동결(4.25~4.50%)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3차례 연속 금리를 낮춘 후 네 차례만에 동결을 선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속도 조절 의지가 피력됐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정부 정책 변화 등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3월 금리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에 계속적인 진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인하 지연 기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도 원·달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 1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달러지수는 108선에서 등락 중이다.
반면 딥시크 쇼크는 원화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딥시크 등장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며 이날 오전 9시 45분 코스피는 전일대비 0.87% 내린 2514.73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6385억원과 48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