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냉골'…서울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

한국부동산원 12월1주 아파트가격 동향
강남·마포도↓…용산·강동 상승폭 축소
매수심리 위축에 인기단지 전셋값은↑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12.07 15:29 의견 0

서울 아파트값도 내림세에 진입했다. 중저가 외곽지역은 물론이고 강남구, 마포구 등 인기 지역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0.01% 하락해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수도권(-0.01%→-0.01%)과 지방(-0.02%→-0.02%)도 낙폭이 유지됐고, 서울(0.00%→-0.01%)은 하락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선호지역도 내림세를 나타내거나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강북구(-0.03%→-0.06%)는 미아·번동 주요단지, 금천구(0.00%→-0.06%)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구로구(-0.02%→-0.04%)는 구로·신도림동, 관악구(-0.03%→-0.04%)는 봉천동 대단지, 도봉구(-0.01%→-0.03%)는 쌍문·창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남구(-0.04%→-0.05%)는 역삼·개포·도곡동 주요단지, 마포구(-0.01%→-0.03%)는 성산·아현·공덕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서초구(-0.02%→-0.01%)에서도 하락세가 유지됐고 용산(0.05%→0.02%), 강동구(0.02%→0.01%)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02%→0.00%)와 양천구(0.03%→0.00%)는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이 하향조정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도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하락으로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하남시(0.22%)는 감이·망월동, 수원 영통구(0.13%)는 이의·하·매탄동, 안양 동안구(0.09%)는 비산·평촌동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당수 지역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 중원구(-0.16%)는 상대원·은행동 원도심, 동두천시(-0.10%)는 송내·생연동 외곽 구축, 광주시(-0.08%)는 장지·탄벌동에서 집값이 내렸다.

서울 전세시장(0.16%→0.14%)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매수요 일부가 전세로 유입되면서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임대인과 임차인간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커 상승폭은 축소됐다.

성동구(0.20%→0.26%)는 금호·하왕십리동 대단지, 송파구(0.23%→0.26%)는 신천·잠실동 주요단지, 동대문구(0.17%→0.21%)는 전농·답십리동, 광진구(0.25%→0.19%)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용산구(0.19%→0.15%)는 이촌·도원동, 노원구(0.19%→0.15%)는 상계·월계동 중소형 규모, 양천구(0.34%→0.15%)는 목·신정동 학군지, 강서구(0.22%→0.15%)는 마곡·방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허재원 기자 news7cat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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