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본회의 장면

충주시의회는 지난 17일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손상현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미국산 사과 수입이 본격화될 경우, 충주의 과수농가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붕괴를 맞게 될 것이고 이는 충주지역 농업 전반에도 연쇄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충주는 전국 상위 수준의 사과 주산지이지만 현재 전국에서 과수화상병 누적 피해면적이 가장 큰 지역으로, 34개 농가, 14㏊ 이상이 이미 매몰처리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특히 타작물로의 전환이 어려운 중산간 고령농 중심의 농업구조 속에서, 외국산 농산물 유입은 농촌 공동체의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미국산 사과는 이미 낮은 가격과 대량생산 기반으로 국내 사과시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뿐 아니라 과수화상병 등 외래 병해충 유입의 우려도 높다"며 "미국은 화상병 발생국이고 자국 내 해당 병해를 일반병해충으로 관리하고 있어 수입 시 국내 방역체계에도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시의회는 "국산 사과는 안정성과 품질, 그리고 지역경제를 지키는 자산"이라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수입 개방이 아니라, 우리 농업을 지키고 강화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