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이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으로 기소돼 첫 재판을 받은 12일 청주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오송참사 유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는 14명이 숨진 사회적 참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석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재판 출석에 앞서 오전 8시40분 구청장들과 정례 차담회를 가졌다. 이외 일정은 없었다.
이날 차담회에 참석한 한 구청장은 "자신의 재판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고, 수해에 대비해 현장점검을 잘 챙기라며 더 꼼꼼히 업무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는 이범석 시장 재판 1시간 전 청주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벌을 촉구했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폭우 속 인근 미호강 임시제방이 붕괴되면서 6만t의 물이 쏟아져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14명이 숨졌다.
청주지검은 이범석 청주시장에 대해 중대재해TF팀을 형식적으로 운영했고 시 하천과 국가하천의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