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작년 출생자 수, 9년 만에 늘었다.

행안부,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인구 감소'는 5년째 지속
9년 만에 증가…전년 대비 7295명 늘어나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5.01.03 11:52 의견 0
출생(등록)자 수 및 전년대비 증감 현황. (자료=행안부).

행정안전부는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2024년 출생(등록)자 수가 24만2334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대한민국 출생자 수가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자 수가 늘어난 것은 9년 만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주민등록 인구 감소세는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년(23만5039명)보다 7295명(3.1%) 늘어난 수준이다.

연도별로 출생자 수는 2016년 41만1859명→2017년 36만2867명→2018년 33만4115명→2019년 30만8697명→2020년 27만5815명→2021년 26만3127명→2022년 25만4628명→2023년 23만5039명 등으로 줄어오다 2024년 24만2334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아 출생자 수가 12만3923명으로 여아(11만8411명)보다 5512명 더 많았다.

사망(말소)자 수도 늘었다.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6837명(1.93%) 증가한 36만757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탓에 '인구 자연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인구 감소분은 11만8423명이다. 다만 감소폭은 전년(11만8881명)보다 줄었다.

주민등록 인구 및 전년대비 증감 현황. (자료=행안부).

출생자 수는 반등했지만 주민등록 인구 감소세는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5182만9023명) 감소하기 시작해 2021년 5163만8809명, 2022년 5143만9038명, 2023년 5132만5329명, 2024년 5121만7221명으로 5년 연속 줄어들었다.

남자 인구는 6년 연속, 여자 인구는 4년 연속 감소했다.

여자 인구와 남자 인구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여자는 2571만8897명으로, 남자(2549만8324명)보다 22만573명 더 많다. 이는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가장 큰 격차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로 전년(44.8세)보다 0.5세 늘었다.

전국 평균연령(45.3세)에 비해 수도권(44.3세)은 1세 낮은 반면, 비수도권(45.9세)은 0.6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370명(1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는 유소년 인구 수의 약 2배에 달했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546만4421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6782명으로 집계됐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49만6018명이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인구는 전년 대비 각각 19만9440명(-3.52%), 43만5039명(-1.21%)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는 52만6371명(5.41%) 증가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1만7221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4세 인구는 10.67%에 그치며 15~64세 인구는 69.3%, 65세 이상 인구는 20.03%로 나타났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지난해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기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전체 주민등록 세대는 2411만8928세대로, 1인 세대 비중이 41.97%로 가장 높았다. 2인 세대(24.9%), 3인 세대(16.8%), 4인 이상 세대(16.33%) 등이 뒤이었다.

1인 세대(1012만2587세대) 중 65세 이상 1인 세대는 299만6207세대로 29.6%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2604만7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9698명(49.14%)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수도권은 3만3258명(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만1366명(-0.56%) 감소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인구 격차는 87만7825명으로 확대됐다.

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6만3864명), 인천(2만3600명), 충남(6455명), 세종(4160명) 4곳이다. 그 외 13곳의 인구는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한 시·군·구는 경기 화성시(2만4479명), 경기 양주시(2만979명), 서울 강동구(1만7775명), 경기 파주시(1만3555명), 서울 강남구(1만2472명) 등 총 54곳이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중 충남 예산군(418명), 인천 강화군(397명), 전남 영광군(348명) 등 8곳의 인구가 전년 보다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현황 등 관련 통계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누리집(jumin.mois.go.kr),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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