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6개 상임위원장 선임

운영위원장은 재투표 끝 선임
도의회 국힘 당내 화합 과제로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4.07.04 20:52 의견 0
충북도의회 제41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가 4일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도의회는 이날 제41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정책복지위원회를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무기명 종이 투표를 통해 선출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3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행정문화위원장 최정훈(청주2) 의원,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제천1) 의원,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이태훈(괴산), 교육위원장 이정범(충주2)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정책복지위원장에는 민주당 이상식(청주9) 의원이 뽑혔다.

이들 5개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전 국민의힘과 민주당 내부 결정된 인물들이 투표에서도 별다른 잡음 없이 통과됐다.

그러나 의회운영위원장은 당초 후보로 선임된 국민의힘 박지헌(청주4) 의원이 투표에서 찬성 12명, 반대 23명로 부결된 뒤 재투표가 진행됐다.

이후 이 의장 주재로 당내 회의를 거쳐 추천된 박용규(옥천2) 의원이 재투표에서 찬성 22명, 반대 12명, 불투표 1명으로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임됐다.

이 같은 재투표 상황은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게 도의회 안팎의 해석이다.

지난달 16일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도의장 후보 투표에서 14표를 얻은 이양섭 의장이 13표를 받은 임병운 의원을 한 표 차이로 눌렀다. 이 의장은 이후 의장 선출 투표에선 국민의힘 소속 의원 25표에 미치지 못하는 22표를 얻는데 그치며 일부 갈등이 감지됐다.

특히 이날 재투표 전 이옥규(청주5)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이 의장을 겨냥해 "뻔히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운영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책임이 있다"며 "그럼에도 의장 선거와 관련한 의원이 또 추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는 걸 알기에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면서 사실상 재차 부결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갈등은 여야 다툼이나 정책 상 이견이 아니고 도의장단, 상임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자리 다툼'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의회운영위원장을 마지막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은 마쳤으나, 앞으로 후반기 도의회에서 국민의힘 당내 화합은 과제로 남았다.

도의회는 오는 11일 제419회 임시회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2024년도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 상황을 보고 받고 안건을 심의하는 등 후반기 의정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최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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