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진초 4학년 학생들, 마을 교통안전 위한 현수막 제작·게시<사진=단양교육지원청>

단양 상진초등학교(교장 이성희) 4학년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교통 안전 문제를 직접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특별한 수업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활동은 ‘우리 마을 가꾸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인성 및 사회과 통합 수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직접 마을을 둘러보며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위험한 보행 경험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어린이와 노약자의 안전한 길 건너기를 위해 운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에 따라 현수막 문구를 제작하여 마을에 게시하기로 했다.

이번 수업에서 학생들은 현수막 문구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먼저 배운 뒤, 모둠 토의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공감 가는 문구들을 제작했다.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5개의 문구는 실제 현수막으로 제작되어 마을 곳곳에 2주간 게시된다.

수업에 참여한 4학년 학생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차들이 쌩쌩 지나가서 무서울 때가 많았어요. 우리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을 마을의 어른들이 꼭 봐줬으면 좋겠어요. 잠깐 멈추면 모두가 더 안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함께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인다.”며 운전 습관을 돌아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진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실천적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