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5.07.19.

20일 제주와 남부지방에 이어 중부지방의 장마가 그치면서 기온이 차차 올라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20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 전역을 덮고 있다"며 "중부지방도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많은 비가 내렸던 것은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장시간 정체하며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했고, 이에 맞서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재는 북쪽으로 확장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 아래 있으면서,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온은 차차 상승하고, 남서풍 또는 서풍이 유입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 예보관은 "폭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내일부터 폭염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강원도와 전라남도, 광주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까지 덮게 될 경우, 보다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해 피해 복구 과정에서의 야외 작업 역시 온열질환 등에 유의해야겠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한편 오는 22일까지 오후 시간대 내륙 곳곳에서는 5~60㎜ 등 많은 양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그간 많은 비가 내렸던 지역에서는 지반이 약해져 소나기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겠으니 주의해야겠다.

시사종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