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김광민 팀장과 정혜리 조사역은 '충북지역 노년층 일자리 특징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충북은 2024년 기준 고령인구 비율이 21.9%다.전국 평균(20.0%)보다 높아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고령층 일자리 확대가 청년층 고용 악화나 기업 부담 증가 등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양질의 고령층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 노년층 재취업 일자리에서 받는 월평균 소득은 88만5천원으로 생애 주된 일자리(167만9천원)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노년층의 연간 근로소득은 359만원으로 전국 평균(504만원)의 약 70% 수준에 그쳤다.
반면 생활비와 의료비 등 개인지출에서 본인(또는 배우자) 부담 비중은 각각 90.6%, 84.5%에 달해 경제적 자립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년층 취업자는 농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다.연령이 높아질수록 임시·일용직 비중도 급증했다.
65~69세 임시·일용직 비중은 16.2%였지만, 80세 이상은 75.5%에 달했다.이는 고령층 다수가 안정적이지 못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재취업 일자리는 청소, 경비 등 단순 노무직 일자리 비중이 컸다.재취업 사유는 생계비 마련이 54.1%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노인 알자리 정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충북형 노인 일자리 관련 전담 풀랫폼을 신설하고 고령층 대상 맞춤형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노인 참여형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활성화를 통해 노년층 경제적 자립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공공형 일자리는 단순 노무 중심에서 지속 가능한 장기형 일자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기업과 연계한 '시니어 인턴제'를 적극 활용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