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여·야 동수 깨져…. 보궐선거 '정중동(靜中動)’

민주 "힘의 균형 재편…시기상조"
박정희 의원 사법 리스크 등 원내 변수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3.02.07 05:00 의견 0

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故) 한병수 의원의 궐위에 따른 청주시의회 나 선거구(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가 오는 4월 5일 치러진다.

국민의 힘이 여당 우세의 판세를 유지할지,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몫을 되찾아 힘의 균형을 맞출지 관심사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선거 사유를 확정한 지역이 대상이다.

국민의 힘 한 의원은 "아직 보궐선거에 대한 말은 서로 간 자제하고 있다"라며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필승 전략을 수립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도 "청주시 나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3선 의원 2명을 배출한 곳"이라면서도 "반대로 말하면 정치 신인을 키우지 못한 약점이 있어 이를 극복할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평했다.

다음 달 16~17일 후보자 등록 후에는 여·야의 본격적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다.

국민의 힘 박정희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25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이후 박 의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내년 4월 10일 총선과 함께 재선거를 치른다.

3명을 뽑는 이 선거구에서는 지난해 국민의 힘 박봉규 의원(32.34%), 더불어민주당 고 한병수 의원(20.62%), 더불어민주당 김성택 의원(16.35%)이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추모 기간이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어도 이번 보궐선거가 지니는 의미를 양당 모두 잘 알고 있다"라며 "3월 이후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동·성안동의 경우 민선 7기와 8기의 원도심 고도제한 정책 변화에 대한 표심도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에 반발해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했고, 국민의 힘 김병국 의장은 김은숙 부의장 사임서 수리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동료 의원의 작고에도 여·야 갈등이 풀리지 않는다면 사상 초유의 의장 불신임안과 부의장 사임의 건은 오는 13일 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상정된다.

시사종합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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