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수요 '급증'

日, 오는 11일부터 무비자 입국 허용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여행 수요↑

시사종합뉴스 승인 2022.10.01 08:00 의견 0

일본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과 자유여행을 허용한데 이어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중단된 일본 무비자 입국이 2년 7개월 여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 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힌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지난 23일 오전 현재 일본 여행 예약건수는 크게 증가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하루 평균 400~500명 정도인데, 23일에는 오전에만 300명 가량이 예약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본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지역 예약률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776.6% 증가했다. 또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본 주요 도시 항공권 매출도 73배 폭증했다. 티몬이 9월1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주요 도시(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의 항공권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8월 1일~25일) 대비 항공권 매출이 약 73배 (7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 가치 하락도 일본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다. 일본 엔화는 일본 금융당국의 개입에 1달러당 140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19년 100엔당 1059.8원이었던 환율은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금은 1000원을 밑돌고 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입국 조치 완화와 엔저 현상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인 노재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사종합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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